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9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조원 이상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3대 시중은행의 말에 민생회복지원금신청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4조3천83억원으로 3월말보다 7조2천7억원 늘어났다.
전월 예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3조2천261억원 불어났다가 11월 이례적으로 2조541억원 줄었다. 하지만 잠시 뒤 5월(5조2천996억원)과 7월(4조2천8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어났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민생회복지원금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1조5천834억원으로, 3월말보다 7조8천231억원 불어났다. 이번년도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6월(8조7천571억원)과 4월(7조427억원) 3조원대를 수기한 직후 9월(7천55억원), 11월(8조2천343억원), 11월(6천518억원) 5조원 안팎으로 줄었다가 11월 거의 3조원 가까이 뛰었다. 6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월말 190조8천933억원으로, 11월말보다 3조8천634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9월(5천389억원)의 7배를 웃도는 크기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5∼11월에 비해 6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많아지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불어난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저금리 기조 계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저번달 8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7대 은행의 10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8조1천276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천51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4월(-5조6천667억원)과 4월(-13조8천811억원) 줄었다가 7월(+5조5천569억원)과 7월(+3조777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7대 은행의 7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1조6천95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9천725억원 줄어들었다. 10월에 전월보다 7조4천54억원이 줄어든 직후 11월 27조9천635억원이 늘었으나 7월에 다시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5대 은행의 7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4조3천625억원으로 4월말보다 498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해들어 1∼9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10월에도 341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5월말∼10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제외하고는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들다'며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었다.